I Dream of .......

블로그 이미지
별의꿈

Article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36)
잡담 (9)
독서일기 (8)
한줄의 보물 (7)
꿈목록 (9)
보물상자 (1)
전문가가 되자! (1)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Statistics Graph

   연인 서태후 (펄 S. 벅 지음 / 이종길 옮김 | 길산 펴냄 )


 이 책의 첫만남은 라디오 광고였다. 광고 카피는 지금은 기억이 안나지만 거의 몇달동안 광고를 들으며 군침을 삼키던 책이라 광고의 마지막 '펄벅의 연인 서태후'라는 카피는 지금도 목소리까지 생생히 기억난다.

 그리고 서점에서 책을 찾아보고선 그 두꺼운 두께에 차마 못사고 머뭇거리길 1년.

 용기내어 책을 주문하고, 도착한 날. 책을 펼쳐들고선 그대로 빠져버렸다. 600쪽에 가까운 그 두꺼운 책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매혹적인 소설이다. 역사가 평가하는 '서태후'의 모습과는 상관없이 펄벅에 의해 재해석된 서태후는 얼마나 매혹적인 여인인지.
 그녀의 강인함과 결단력, 왕실의 여인다운 위엄과 우아함은 여인의 몸으로 격변기의 중국에서 최고권력자로 군림할 수 있도록 만든 힘이었을게다. 실제 역사속의 서태후는 변덕스럽고 사치스러우며 강한 권력욕을 가진, 그런 여인으로 평가되고 있고 펄벅의 이 소설은 서태후를 미화시켰다는 평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펄벅이 그리고 있는 서태후의 모습을 따라가다보면 그래도 이런 여인이었으니 중국을 쥐었다 폈다하는 힘을 가질 수 있을 만 하다 수긍이 가버리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서태후가 누린 사치의 극치였던 '여름궁전'은 그당시엔 백성들을 짜내어 만들었겠지만, 지금은 중국의 중요 관광자원중 하나이니 그녀의 사치가 현대 중국인에게 선물을 하나 한 셈이다. 실제로도 서태후는 그녀의 몇가지 실정에도 불구하고 당시 백성들에게 꽤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서태후에 대한 묘사와 더불어 펄벅이 그려내는 중국 왕실의 모습 또한 무척 아름답다. 오리엔탈리즘의 전형일지도 모르겠지만, 외국작가가 어떻게 이런 묘사를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세심한 표현은 작가가 중국에 대해 가진 애정을 담뿍 느끼게 해준다.
 
우아한 중국식 예복을 입고 허리를 꼿꼿이 세운 서태후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머리는 다소 희끗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 얼마나 매혹적인 철의 여인인지!



  * 이 글은 온라인 서점 리브로에서 리뷰로 작성한 글을 옮긴 것입니다. (원본글:http://blog.libro.co.kr/naynang/697772)

'독서일기 > 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혹적인 철의 여인  (0) 2008/08/19
신은 어디에?  (0) 2008/01/05
매끈한 연애소설  (0) 2008/01/04
'전설'의 탄생  (0) 2007/12/27
외톨이 행성들, 그 사이를 잇는건..  (0) 2007/12/25
Trackback 0 and Comment 0
prev Prev : [1] : [2] : [3] : [4] : [5] ... : [36] : Next next